친구의 추천으로 이 학원에 처음 발을 들일 때의 목적은 논술 글쓰기 연습이었던 것 같네요. 솔직히 처음에는 오래 다닐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끝없는 읽기와 쓰기와 말하기의 연속이었던 수행평가에 치여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덤으로 모의고사 연습도 하면 좋겠다며 얼레벌레 첫발을 디딘 것치고는 1학년 중반부터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논술 연습을 하면서 내 의견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어요. 논술 수업을 오래 한 건 아니지만 그 시간들이 도움이 되어 2, 3학년 때는 내신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학년 2학기 때는 경제 수업을 들었습니다. 내신과 연관된 수업이었는데 선생님께서 굉장히 스트레스 받으시면서도 정말 정말 열심히, 또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저는 경제에도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성적도 잘 받을 수 있었어요. 제가 경제학 복수 전공까지 생각하는 예비 대학생이 된 것은 오롯이 정진쌤 덕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네요. (경제 수업은 우리 학교 친구들에게나 도움 되겠지만ㅎㅎ) 그리고 물론 모의고사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국어를 좋아해서 그런지 1, 2학년 모의고사 성적은 꾸준히 잘 나왔지만 저는 이 성적을 수능까지 유지할 자신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른 거 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신경을 못 쓴 과목은 성적이 떨어지는 게 당연하고, 저는 수능 국어에 신경을 많이 쏟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3학년 때도 수행평가에 치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학원에서 문법부터 싹 했습니다. 특히 문법 500제 교재가 기억에 남아요. 대충 알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다 모르고 있었구나, 깨닫게 되는 순간의 연속이었고 풀고 채점하고 오답까지 확실히 하고 나니 보이는 것이 훨씬 많아서 놀라웠습니다. 3학년 수업에서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었던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사설 모의고사를 풀면 평가원 문제가 쉬워 보인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저는 6평인지 9평 인지에서 딱 그 경험을 해서 신기했어요. 전전날쯤까지 온갖 치사한 문제들에 고통받다가 평가원을 마주하니 이렇게 친절할 수가 없더라구요. 딱 선생님께서 하라고 하신 것만 하며 공부했고 그 결과 국어는 수능 때도 백분위 99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저는 선생님께 뭐든 여쭤볼 수 있었다는 게 제일 좋았어요. 상담할 때 국어 관련한 것만이 아니라 그냥 입시에서도 궁금한 게 있다면 편하게 여쭤볼 수 있어서 3년간 정말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대학 진학 상담도, 자소서도 선생님께서 같이 해주셨는데 다 너무 좋았고 편했고 도움도 많이 되었어요. 자소서 시작할 때 특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도 못 잡았는데 선생님께서 해주신 이러저러한 이야기 덕에 소재를 잘 잡고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입시를 비롯한 모든 일의 핵심은 당연히 자기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잘 하느냐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도 꽤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저는 3년간 정진쌤께 도움받으면서 제 역량을 충분히 크게 발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전 열정도 욕심도 크지 않은 사람이라 혼자서는 못했을 것 같아요. 친구 따라온 곳에서 너무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쌤 넘 감사해용 히히
(저희 학부가 중앙대에서 특성화학과여가지고...또 제가 학종 최초합이어가지고..2년 장학금도 받아용 아싸)